▲ 강승수 한샘 회장이 2일 서울 마포구 한샘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한샘> |
강승수 한샘 회장이 글로벌 최고 홈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5개 사업본부별로 올해 목표와 중기 목표를 각각 제시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10조 원 규모 경영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강 회장은 2일 서울 마포구 한샘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20년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많은 난관에도 미래를 꿈꾸고 도전해 왔던 한샘의 50년 역사를 계승해 새로운 미래 50년에 도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50년 뒤에 홈인테리어 분야의 글로벌 최고기업이 되기 위해 국내시장 매출 10조 원 달성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기획실 강화 통한 10조 원 규모의 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이라는 3가지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강 회장은 “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3년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신경영’을 선포한 뒤 10년 만에 소니를 추월하고 세계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며 “한샘도 구글·애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중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사업본부별 구체적 실행방안도 내놓았다.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한해 매출 5조 원을 목표로 전국 50개 상권에 건재스타일 패키지를 판매하는 표준매장을 세우기로 했다.
가격을 지금보다 30%가량 낮추고 연구개발(R&D) 인력 2500명을 육성하는 등 품질과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다.
온라인사업본부는 1조 원 매출을 목표로 자체브랜드 상품을 현재 2~3개에서 올해 20개로 늘리는 등 1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 설치·물류서비스를 활용해 온라인몰인 ‘한샘몰’에 외부 상품 입점을 확대하고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빙 전문모델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키친사업본부와 인테리어사업부는 각각 직매장과 표준매장 등을 만들고 영업사원을 육성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판사업본부는 건자재 아이템의 경쟁력과 패키지 시공 강화,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꾀하기로 했다.
전략기획실은 10조 원 규모 경영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원가구조 혁신 △본부장 중심 경영체제 정착 △경영매뉴얼 구축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대외 협력체계 강화 △정보시스템 혁신 △미래 50년을 위한 미션과 비전 확립 등 6개 중점과제를 도맡는다.
강 회장은 “올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일본 무역규제 등 회사를 둘러싼 여건이 만만치 않고 부동산시장도 정부 규제 강화에 따라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한샘은 과거 IMF경제위기, 국제금융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경쟁사보다 우위를 확보한 역사가 있었던 만큼 지금의 외적 어려움도 ‘건재 패키지’ 확대와 ‘온라인 역량’을 갖춘다면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