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0-01-02 1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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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과거 피해 예금자들에게 보상이 반드시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올해 목표를 내놨다.
위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작년 한 해 예금보험제도의 정합성을 높여 예금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랫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캄보디아 문제와 매각이 어려웠던 인천 효성지구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매진했다”고 평가했다.
▲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예금보험공사는 2011년 잇달아 영업정지를 당한 부산저축은행 및 계열 저축은행들이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사업 ‘캄코시티’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가 떼인 예금을 시행사로부터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받아야 할 돈은 원금 및 이자를 합해 6500억원에 육박한다.
위 사장은 “2019년 금융위 등 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캄보디아 정부를 끈기있게 설득하고 협의했다”며 “2020년에는 사업 정상화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이고 구체적 노력을 통해 예금자의 눈물을 하루라도 빨리 닦아줄 수 있는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되겠다”고 말했다.
금융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는 역량도 강조했다.
위 사장은 “지난 금융위기들부터 일본의 대지진에 이르기까지 위기와 재난으로부터 인류가 얻은 값진 교훈은 미리 잘 준비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야 할 일을 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위기대응계획을 개편하고 실제 상황과 위기상황과 유사하게 진행하는 정리역량 강화 훈련을 확대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착오송금 구제제도, 정상화 및 정리계획(RRP) 제도 등 예금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 제도의 법제화에 힘쓰기로 했다.
위 사장은 “취약계층 대상 금융교육,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협력, 기업과의 가치 공유 등 공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증대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사는 국제 예금보험기구(IADI) 이사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위원장과 국제보험계약자보호기구포럼(IFIGS)의 의장단으로 활동하게 됐다”며 “국제표준을 만드는 데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