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작년 주택구입 위한 퇴직연금 중도인출 대폭 늘어"

▲ 2018년 기준 연령별 퇴직연금 중도인출 현황.<통계청>

2018년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해 집을 구입한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연간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1% 증가한 7만2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인출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4% 늘어난 약 2조6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2015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중도인출 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이유로는 주택 구입이 2만5038명(35.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장기요양(2만4900명·34,8%)과 주거임차(1만5185명·2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을 인출한 이들의 연령대별 비중은 30대가 1만2668명으로 가장 컸다. 

40대 이상에서는 장기요양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고 20대에서는 주거 임차를 위해 중도인출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주택을 구매하거나 전세·보증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와 도입 사업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가입 근로자는 2017년 579만7천 명에서 2018년 610만5천 명으로 5.3% 늘어났다.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1년 동안 13.0% 증가한 188조8천억 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