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한국금융지주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든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국내 모바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최강자와 금융사업 노하우가 있는 금융기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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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다음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나서기 위해 손잡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카카오는 5일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세우기 위해 한국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주요 내용은 한국금융지주가 지분 50%를 소유하는 1대 주주로 참여하고 다음카카오는 지분 10%를 보유하는 것이다. 나머지 지분 40% 가운데 10%는 은행권이 차지하고 30%는 IT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국내 3800만 이용자가 즐겨 쓰는 모바일 SNS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을 구성할 경우 사업시작 초반부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한 한국금융지주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서 단순한 파트너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점쳤다.
전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여신업무 영역이 카드회사와 캐피탈회사 등 제2금융권의 업무와 겹치기 때문에 고객에 대한 신용위험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저축은행의 여신관리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가 이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음카카오는 플랫폼 구축과 마케팅 등을 맡고 한국금융지주는 다음카카오가 서툰 금융 본연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좋은 조합”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1100원(0.87%) 오른 1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도 전일보다 3500원(5.49%) 오른 6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