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19-12-19 14: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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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시대의 보안기술 개발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협력한다.
LG유플러스는 19일 미래 보안기술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19일 서울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LG유플러스 박송청 NW기술운영그룹장 전무(오른쪽)과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 겸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 교수가 ‘양자내성암호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
양자내성암호는 고성능 양자컴퓨터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기술로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으로도 풀 수 없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한 암호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주도로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IBM 등 해외 유명 기업들이 참여해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암호키 분배를 위한 별도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암호화가 필요한 유무선 네트워크의 다양한 구간에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협약에서 LG유플러스와 서울대, 크립토랩은 양자컴퓨팅시대의 네트워크 보안 취약점 분석 및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연구, 알고리즘 구현 및 소프트웨어 개발, 테스트 환경 제공을 통한 최적의 보안 네트워크 구조와 장비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기술 발전으로 수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미래 환경에서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와 5G통신서비스 전반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세웠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 전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다가오는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위협으로부터 5G통신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같은 국내 우수 연구진과의 보안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크립토랩 대표이사 겸 산업수학센터장 교수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수십 년이 소요돼도 풀기 어렵던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들이 불과 몇 분 안에 풀릴 수 있어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LG유플러스와의 기술협력으로 양자암호내성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