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디젤차의 판매 비중이 전체 국산차 판매량의 50%를 넘어섰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국내 완성차 5사의 차량 89만8400여 대 가운데 51.9%인 46만6600여 대가 디젤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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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지난 7월2일 출시한 쏘나타 1.6 터보와 1.7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
상반기 국산차 판매량 상위 10위권 안에도 디젤차가 다수 포함됐다.
1위인 현대차 포터를 비롯해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봉고, 현대차 투싼 등 디젤차 6종이 포함됐다.
수입차시장에서도 디젤차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팔린 수입차 12만여 대 가운데 디젤차는 68.4%인 8만2천여 대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디젤차 비중은 2012년 50%를 넘어선 이후 2013년 62.1%, 2014년 67.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BMW의 주력모델이자 디젤차인 520d는 상반기 같은 5시리즈의 가솔린차인 528i(1222대)의 3배에 가까운 3596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520d xDrive(2232대)까지 합치면 5시리즈에서 디젤차 판매량은 6천 대로 늘어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소형차인 A클래스부터 최고급 S클래스까지 디젤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차는 상반기 국내 판매량의 59.6%인 1만3673대가 팔렸다.
아우디의 경우 올해 상반기 판매된 1만4559대 가운데 1010대를 제외한 1만3549대가 디젤차였다.
디젤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솔린차보다 연비가 높고 힘이 좋은 데다 최근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소음도 줄어든 덕분이다.
하반기 국산차 전체 판매량에서 디젤차 판매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7월 주력모델인 쏘나타와 신형 K5의 디젤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기 때문이다.
쏘나타와 K5의 디젤 모델은 리터당 16.8km의 연비를 앞세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7월 티볼리의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