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 쥴랩스코리아가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 폐 손상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의심받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을 쓰지 않는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에 당혹스럽다는 태도를 밝혔다.
KT&G 관계자는 “식약처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아주 극미량 검출됐다고 하는데 KT&G는 이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자체검사에서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KT&G 로고.
다만 KT&G는 식약처 검사결과의 사실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쥴랩스코리아 측도 이날 식약처 발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쥴랩스코리아의 어떤 제품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식약처의 검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식약처에서 시행한 전체 검사방법과 분석 결과에 관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국내 유통 액상형 전자담배 153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주요 의심물질 7종의 포함 여부를 분석한 결과 쥴랩스코리아의 '쥴팟 크리스프' 제품과 KT&G의 '시드 토박' 제품 등을 포함한 13개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액상형 전자담배 대응반은 이번 분석결과에 따라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2020년 상반기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권고 조치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