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LCC)의 이용료 감면을 비롯한 지방공항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1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지방공항 적자의 해법으로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환경 지원, 국제노선 다변화, 지역 관광여건의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지방 국제공항 7곳 가운데 청주공항, 무안공항, 양양공항은 영업수지 적자에 오랫동안 빠져있다.
이 공항 3곳에 새로 취항하는 저비용항공사를 대상으로 공항시설 사용료를 줄여준다.
기존에는 취항 6개월 이후 감면 혜택을 줬지만 앞으로는 취항하면 곧바로 사용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이 조치에 따라 적자공항에 새로 취항하는 항공사는 초기비용을 연간 6천만 원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공항에서 일하는 인원과 장비를 추가 배치해 신규 취항 항공사의 서비스 제공을 돕기로 했다.
최근 양양공항에 신규 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새로 취항하면서 여객서비스와 항공시설 직원 수도 2018년 말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공항행 버스노선도 확대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보면 공항을 오가는 리무진버스 수가 하루 8대에서 59대로 증가했다.
이런 조치 등에 힘입어 청주공항은 2017년부터 국제선 여객 수가 연평균 66.7%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누적 여객 수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안공항은 2019년 외국인 이용객이 2018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양양공항도 플라이강원 취항과 중국 외항사의 정기편 복원으로 승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