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1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4%를 가까스로 지켰다.

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11월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92만8149대로 집계됐다. 2018년 11월보다 판매량이 4.6% 감소했다.
 
현대차 기아차 11월 중국 점유율 4% 턱걸이, "경쟁력 회복 시간 걸려"

▲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로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 감소폭은 전체 시장 수요 후퇴폭보다 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에 중국에서 자동차를 각각 5만5443대, 2만2001대 팔았다. 지난해 11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16.7%, 39.5% 줄었다.

판매량이 급감한 탓에 시장 점유율도 대폭 낮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월 중국 합산 시장 점유율은 4%다. 2018년 11월보다 시장점유율이 1.1% 하락했으며 직전 달인 10월과 비교해도 0.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3월 합산 시장 점유율 3.8%를 보인 뒤 여덟 달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기업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와 비슷하거나 부진한 판매추이를 보인 기업은 제너럴모터스(-17.1%), 포드(-31.2%), 푸조시트로엥(-52.3%) 등이다.

폴크스바겐과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의 판매량은 각각 5.8%, 11.2%, 2.2%, 2.9% 늘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