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과 산드로 살리베 브로제그룹 시트사업부 사장이 5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
현대트랜시스가 독일 기업과 손잡고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에 쓰일 시트(좌석)를 개발한다.
현대트랜시스는 5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인 브로제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트부품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사장과 산드로 살리베 브로제그룹 시트사업부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제네시스와 같은 플래그십(기함) 모델을 비롯해 각종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탑재되는 자동차 시트 완제품을 개발·생산하며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았다”며 “시트 매커니즘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브로제와 함께 미래차 시트의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브로제는 1908년 설립된 독일의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차량용 도어와 시트, 전동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약 80여 개의 완성차기업과 40여 개의 부품기업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기업 순위에서 매출 기준 39위에 올라 있다. 전세계에서 출시되는 신차 가운데 절반에 브로제의 부품이 탑재돼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높은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트랜시스는 브로제와 함께 △자율주행 특화 매거티즘 시트 △스마트 통합제어 시트 △초슬림 경량 시트 등의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2024년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시트를 양산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협업의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해 1월 출범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다. 리비안이나 루시드와 같은 세계적 전기차 제조기업들과 시트 수주 계약에 성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앞으로도 자율주행차 시트와 전동화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 분야에서 미래 핵심기술을 지닌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