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공동창업한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와 세르게이 브린 알파벳 사장(President)이 21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알파벳 CEO를 맡는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회사다.
▲ 세르게이 브린 알파벳 사장(왼쪽)과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경영자가 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 |
페이지 CEO와 브린 사장은 3일 구글 블로그에 공동명의로 글을 올리고 “그동안 회사의 경영에 깊이 관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지만 이제는 잔소리가 아닌 충고와 사랑을 주는 부모 역할을 맡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이제는 경영 구조를 단순화할 때”라며 “알파벳과 구글은 더 이상 CEO 두 명과 사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피차이 구글 CEO가 알파벳 CEO를 겸직한다.
알파벳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구조 변화가 즉시 효과를 지닌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지 전 CEO와 브린 전 사장은 구글 사업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
페이지 전 CEO와 브린 전 사장은 “이사회 구성원 및 주요 주주, 공동창업자로 남아 사업에 관여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관심이 큰 주제들을 놓고 피차이 CEO와 주기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페이지 전 CEO와 브린 전 사장은 각각 알파벳 지분을 5.8%, 5.6% 들고 있다. 차등의결권에 따라 이들의 의결권은 절반이 넘는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