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기 운영체제(OS)인 윈도10을 내놓았다.
MS는 윈도10을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PC와 모바일, 콘솔게임기 등의 연결성을 높여 글로벌 10억 개 기기에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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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판매기업에서 플랫폼제공 사업자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 글로벌 190개 국가에 윈도10을 정식으로 내놓았다. 이번에 출시된 윈도10은 PC와 태블릿 버전이다.
윈도10은 기존 버전보다 PC와 모바일의 연결성이 크게 강화됐다. 가령 PC에서 작업하던 문서를 모바일로 불러와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윈도10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윈도10은 PC와 모바일뿐 아니라 콘솔게임기 ‘엑스박스원’과 MS의 증강현실 도구인 ‘홀로렌즈’와 연동된다. 예를 들어 엑스박스원 이용자는 콘솔게임에서 저장한 게임 동영상을 PC로 불러와 편집할 수 있다.
MS는 이런 점을 내세워 윈도10을 OS가 아닌 하나의 플랫폼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MS의 한 관계자는 “PC와 사물인터넷(IoT), 콘솔 게임기, 증강현실 등을 모두 지원하는 OS는 윈도10 뿐”이라며 “윈도10은 기기의 경계를 허문 최초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앞으로 3년 동안 10억 개 기기에 윈도10을 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윈도10을 앞세워 MS의 오랜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MS 관계자는 이날 “MS는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완성하려 한다”며 “윈도10은 MS의 이런 철학과 비전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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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가 7월29일 글로벌 190개 국가에 차기 운영체제(OS)인 윈도10을 출시했다. |
이 외에도 윈도10에 신형 인터넷 브라우저인 '엣지'를 포함해 음성인식 개인비서 '코타나'와 안면인식 로그인 장치인 '헬로우'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특히 '엣지' 브라우저는 기존 ‘익스플로러’를 20년 만에 대체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MS는 '엣지'가 익스플로러보다 속도 면에서 최대 3배가량 빠르다는 점을 내세워 인터넷 브라우저시장에서 누렸던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윈도7과 윈도8을 쓰는 사용자는 이날부터 1년 동안 윈도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16년 7월28일까지 제공된다.
윈도비스타 혹은 윈도XP를 쓰는 이용자는 윈도10 풀 패키지 제품(FPP)을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홈 버전이 17만2천 원, 프로 버전이 31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