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2020년에도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응해 수출지원과 무역투자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권 사장은 2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열린 ‘2020 무역투자전략회의’에서 “2019년 초부터 ‘수출 10% 더하기 운동’ 등 수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여러 노력을 했지만 글로벌시장 여건의 악화와 주력 품목의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권평오 “내년 보호무역주의 지속 예상, 코트라가 앞장서야”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이날 회의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지역본부장 10명과 지방지원단장 12명 등 국내외 현장조직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권 사장은 “2020년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개별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예상된다”며 “녹록치 않은 수출환경을 고려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전선에서 해결에 앞장서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020년에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해외진출 지원체계도 혁신할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가치사슬(GVC)의 재편 움직임과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 등의 대외환경 변화에도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글로벌가치사슬은 상품과 서비스 과정을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 등으로 나눈 뒤 최적화된 국가들이 각자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분업체계를 말한다.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은 아세안(동남아국가 10곳의 연합)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을 가리킨다.

권 사장은 “2020년에도 글로벌 통상갈등이 지속되면서 소비 위축도 예상된다”며 “국내외 현장에서 발 빠른 대응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2020년 ‘수출 플러스’ 전환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