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등을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회사를 떠났다.

독립적으로 회사를 차려 애플과 계속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아이팟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 애플 떠나 독립회사 차려

▲ 조니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왼쪽)와 팀 쿡 애플 CEO.


28일 맥루머스와 폰아레나 등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홈페이지의 리더십 페이지에서 아이브 전 CDO의 이력을 삭제했다.

이로써 아이브 전 CDO는 공식적으로 애플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에반스 핸키 부사장과 앨런 다이 부사장에게 디자인팀을 이끌어가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아직 아이브 전 CDO를 대신해 리더십 페이지에 등재되지는 않았다.

아이브 전 CDO는 1992년 애플에 입사한 이래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주요제품 디자인을 주도했고 애플워치와 에어팟 디자인에도 관여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1997년 애플로 복귀한 뒤 중용받으면서 수석부사장으로 애플의 2인자 자리를 지켰다. 잡스 사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체제에서도 2015년 CDO를 맡으며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그러나 6월 애플은 아이브 CDO가 회사를 떠나 독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동료인 마크 뉴슨과 함께 ‘러브프롬’이라는 디자인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애플이 러브프롬의 주요 고객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러브프롬이 웨어러블기기의 디자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러브프롬이 애플워치의 밴드나 다른 것들을 디자인하는 일을 맡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