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왜곡된 타이어 판매가격을 개선한 뒤 매출 확대를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금호타이어는 2018년 7월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에 인수된 뒤 왜곡된 가격구조를 바로잡는 데 힘써왔다”며 “수익구조가 안정화되면 매출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유통망 다시 구축하고 저가판매 줄여 흑자기조 유지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금호타이어는 국내외에서 유통망을 재구축하고 저가판매를 줄인 덕분에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는 2017~2018년 매각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기존 유통망이 무너진 탓에 수익에 불리한 가격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올해 3분기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59억 원을 냈다. 

금호타이어 주식을 사는 데는 당분간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폭이 금융비용을 상쇄하는 수준에 오른 뒤에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호타이어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제시했다.

금호타이어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206.75%이다. 

더블스타로 매각이 완료된 2018년 2분기 부채비율(375.9%)보다 170%포인트나 낮아진 수치이지만 국내 다른 타이어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올해 3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채비율은 46.76%, 넥센타이어는 125.34%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