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27일 탕량즈 충칭시장(오른쪽)과 만나 경기도와 충칭시의 미래산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경기도의 먹거리를 마련하기에 바쁘다.
이 지사는 중국 충칭을 방문해 경기도와 충칭시 사이에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수출박람회를 열어 경기도 중소기업들의 수출길도 마련하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탕량즈 충칭시장의 초대를 받아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충칭을 방문하고 있다.
이 지사는 빅데이터 관련 정보 공유 등 충칭시의 첨단산업 분야의 교류협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서다. 교류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의 빅데이터 실무진도 동반했다.
충칭시는 중국 정부의 미래산업 분야 지원이 집중된 곳으로 빅데이터 산업 등 미래 산업분야의 거점도시다. 중국의 전자·자동차 산업이 집적됐고 특히 로봇기술 관련 기업이 500여 개에 이를 만큼 중국 첨단산업의 메카로 꼽히고 있다.
이 지사는 27일 충칭 외사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기도는 빅데이터 관련 분야에 매우 관심이 많아 이번 출장도 담당 실무책임자와 함께 왔다”며 “앞으로 경기도와 충칭시가 새로운 교류협력의 장을 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탕 시장은 “대한민국을 방문하면 첫 번째 방문지는 경기도가 될 것”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꼭 둘러보면서 서로 협력해나갈 부분을 찾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와 탕 시장은 27일 경기도와 충칭시의 빅데이터 관련 실무진들에게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분야 정보 및 자료 공유를 시작으로 적극적 교류협력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29일 ‘충칭 빅데이터 스마트화 전시센터’를 방문하는 등 빅데이터 관련 주요 경제시설을 방문일정을 세워놓고 충칭시와 빅데이터 분야 교류협력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빅데이터산업을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놓고 관련 인프라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는 8월부터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화폐 관련 데이터와 기업 정보, 일자리 데이터 등 공공과 민간의 104종 500억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 지사는 8월2일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협약식'에서 “빅데이터사업은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중소·벤처·혁신기업과 지역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베트남에서 수출박람회도 열고 있다.
경기도는 2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2019 G-FAIR 호치민’을 열었다. 2016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해마다 수출박람회를 이어오고 있다.
최승현 경기도 국제관계대사는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하는 가운데 젊고 역동하는 베트남시장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다”며 “G-FAIR 호찌민을 통해 많은 경기도 중소기업이 베트남시장 공략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 G-FAIR 호찌민’에서는 102개 중소기업 참가해 4700만 달러(554억13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수출박람회에서는 경기도의 89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베트남의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 상담활동 벌이고 있다. 수출상담 품목은 전기⋅전자, 산업⋅건축, 소비재⋅식품, 뷰티⋅헬스 등이다.
경기도는 베트남의 1008개 회사의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베트남은 연 7% 내외의 높은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 수출시장이며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라며 "한류열풍으로 한국 제품과 문화에 관심이 높아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의 선호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경기도 중소기업들의 수출길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