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기업들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와 고화질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버와 TV 제품에 들어가는 D램 수요가 급증해 반도체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와 애플 동영상서비스 인기, 서버와 TV용 D램 수요 급증

▲ 월트디즈니컴퍼니 로고. <월트디즈니컴퍼니 홈페이지>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출시하면서 가입자가 폭주해 미국 내 일부 데이터센터가 다운됐다”며 “최근 애플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애플TV플러스'도 출시돼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까지 서버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가 제공하는 콘텐츠 해상도는 4K와 8K 고화질로 제공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용량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D램 수요는 184억310억 개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18.5% 늘어나는 것이다.

12일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했다. 출시한지 하루 만에 가입자가 1천만 명 넘게 몰리면서 일부 데이터센터에서 다운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동안 8000여 건의 기술적 결함이 신고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020년부터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들어 서버와 관련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독일과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등의 지역에 4곳의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아마존은 올해 스웨덴과 홍콩, 바레인에 데이터센터 3곳을 건설했고 2020년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 이탈리아에 3곳을 추가로 세운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는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클라우드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V용 D램 수요도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됐다.

4K 고화질 TV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4~8GB 용량의 D램이 필요한데 이는 일반TV에 들어가는 3.5GB 램보다 용량이 크다. 8K 고화질 TV에는 14GB 용량의 D램이 필요해 고화질 TV용 대용량 D램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