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사로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자기만의 색깔을 내는 사람이 문화콘텐츠의 핵심이라고 바라봤다.
방 대표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사로 무대에 올라 “세상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며 “소수가 열광하는 색깔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모두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소수에게 열광적 반응을 먼저 이끌어내야 한다는 통찰을 제시했다.
‘라이브에이드’와 방탄소년단을 비교하며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브에이드는 1985년 영국 윔블던에서 아프리카 지역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행사로 세계적 가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방 대표는 “현대의 콘텐츠는 과거와 달리 한 순간 모두를 열광하게 만들기 어렵다”며 “특수한 취향을 지닌 공동체의 열광적 반응을 먼저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수한 취향을 지닌 공동체가 열광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콘텐츠를 공유할 때 콘텐츠가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세안지역이 품은 문화콘텐츠 역량도 들었다.
방 대표는 “세계 기술을 선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콘텐츠는 기술과 달라 짧은 기간 집중하면 완성해낼 수 있고 아세안지역은 그럴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세안지역은 기술과 문화를 선도해온 나라들과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지녔다”며 “다른 시선과 다른 각도, 다른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