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트롬 의류건조기와 관련한 한국소비자원의 중재안을 수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송 사장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아세안 CEO 서밋’에서 소비자원의 중재안과 관련해 기자에게 “실무진에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중재안이라 반드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추후 민사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20일 LG전자 트롬 의류건조기 소비자 247명이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불량을 이유로 구입대금 환급을 요구한 집단분쟁조정 신청사건을 놓고 LG전자가 각각 위자료 10만 원을 지급하라는 중재안을 마련했다.
LG전자가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위자료 규모는 최대 140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소비자도 위자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송 사장은 위자료가 실적에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송 사장은 2020년 1월 LG베스트샵에서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인 LG홈브루의 시음행사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주세법상 주류판매 허가가 없는 사업자는 주류판매와 시음행사 등을 할 수 없자먼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정부에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규제대상에서 제외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10월 통과가 됐다.
송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신청 통과 결정 이후 후속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며 “머지 않아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