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완제기 수주와 관련해 말레이시아와 보츠와나를 현재 상황에서 수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이 18일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기업간담회를 정리해 20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말레이시아와 보츠와나의 완제기 수출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말레이시아, 보츠와나,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추진하고 있는 완제기 수출사업과 관련한 진행사항을 묻는 질문이 나왔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말레이시아와 보츠와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말레이시아와 경공격기 FA-50 수출 관련해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미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FA-50 관련 이야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보츠와나와 관련해서는 “보츠와나는 금전적으로 준비가 된 국가”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종 선정단계가 마무리되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아르헨티나는 당분간 완제기 수출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스페인은 낙관적으로 봐도 2021년, 현실적으로는 2022년쯤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매출목표로는 올해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은 3조3천억~3조4천억 원을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만 일정대로 진행돼도 매출 1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만약 2020년 매출이 이보다 더 늘어난다면 기체부품 쪽에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그동안 회사 안정화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수주 확대전략으로 경영방침을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성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전략의 방향 전환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