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선거법 처리 놓고 “한국당 방해로 동물국회 될까 걱정”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의사진행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선거법 처리시한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자유한국당은 단 한번도 협상에 응한 적이 없다”며 “이렇게 가다 ‘동물국회’가 또 도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의 심의 마감시한은 26일로, 27일부터는 본회의에 회부돼 상정이 가능해져 다음주 부터는 정말 이제 국회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 올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당으로서는 이번 정기국회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스트트랙사건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7개월 동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검찰, 경찰의 소환을 모두 거부했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 외에는 소환 거부 태도에 변함이 없다”며 “명백한 불법을 저지르고도 자신들이 성역인 양 법적 절차를 무시하는데 법치국가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끌며 어물쩍 선거국면으로 넘어가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관련된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강제소환이나 조사 없는 기소 등 일반 국민과 다를 바 없이 절차를 진행하고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니 법을 어기고도 대리조사니 뭐니 하는 적반하장의 관행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