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희귀 암종을 대상으로 면역관문 억제제의 임상2상을 추진한다.

이뮨온시아는 미국 면역암학회에서 면역관문 억제제(면역항암제) ‘IMC-001’의 임상1상 중간 분석결과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희귀 암 면역관문 억제제 임상2상 추진

▲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

 
IMC-001은 항체신약으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을 승인받았다.

면역관문 억제제란 암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면역관문’을 억제함으로써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전의 항암제를 말한다.

임상1상은 IMC-001의 투약 용량을 2mg/kg부터 20mg/kg까지 증량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는 ‘용량 증량 코호트’ 연구로 진행했다.

임상 대상자는 표준치료법에 실패한 대장암과 담도암, 흉선암 등 전이성 고형암 환자 15명이다.

이번 임상에서 IMC-001의 최고 투여용량까지 용량 증가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용량제한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관찰된 이상반응은 2건으로 한 명의 환자에게서 발생한 당뇨와 자가면역 갑상선염이다. 기존 면역항암제에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반면 암세포의 성장이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질병통제율)은 15명 가운데 5명인 33.3%였다. 특히 담도암 환자 3명으로 범위를 좁히면 질병통제율은 100%로 나타났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약동학적 지표들은 용량에 따라 비례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결과를 종합해 임상2상 권장용량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임상1상에서 확인된 IMC-001의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희귀 암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희귀 암종을 포함한 많은 암종에서 여전히 면역항암제 사용이 제한돼 있다”며 “긍정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히 임상을 진행해 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에게 하루라도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