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통신장비 가격의 인하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케이엠더블유 목표주가를 8만2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4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업체와 통신장비 계약 특성상 단가 하락은 불가피하나 인하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품의 단가 인하로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비교해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엠더블유는 안테나와 필터 등 이동통신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와 ZTE, 삼성전자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애초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으로 통신장비 공급은 늘고 있지만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G통신 기지국 핵심장비인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MMR)의 대량 공급에 따른 단가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5G통신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케이엠더블유는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11월 5G통신을 상용화하며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케이엠더블유는 중국 기업 ZTE에 5G통신 초소형경량필터(MBF)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노키아를 통해 중국에 다중입출력장비를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2020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5G통신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엠더블유는 라쿠텐에 기지국 인테나(RRA) 장비 공급, 후지쓰와의 다중입출력장비 합작개발생산(JDM) 계약,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통한 통신장비 부품 공급 등이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상반기의 압도적 실적 증가세가 하반기에 다소 주춤하며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해외 5G통신 투자의 수혜가 가시화되는 시점이 케이엠더블유 주가의 주요 반등지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