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BGF그룹 장남인 홍정국 BGF 부사장이 지주회사인 BGF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BGF그룹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BGF의 신임 대표이사로 홍정국 BGF부사장을, BGF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로 이건준 BGF 사장을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BGF 새 대표에 홍석조의 장남 홍정국, BGF리테일 새 대표에 이건준

▲ 이건준 BGF리테일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홍정국 BGF 대표이사 부사장.


BGF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경영진의 세대교체에 따른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국 BGF 신임 대표이사는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BGF그룹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번에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앞으로 BGF그룹이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홍 대표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에 같은 대학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미국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했다.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 주로 기획부문에서 일해왔다.

BGF그룹 내부에서 몽골 등의 해외진출을 이끌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앞으로 BGF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을 세워뒀다.

BGF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건준 BGF 사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에 삼성그룹을 거쳐 1993년 BGF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영업기획팀장을 거쳐 전략기획실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BGF그룹 안에서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편의점 사업 전반과 관련한 전문성과 조직운영 능력이 뛰어난 데다 줄곧 기획부서와 경영전략본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또 지주회사인 BGF를 이끌면서 회사 분할 이후 조직의 빠른 안정을 이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국내에서는 CU편의점 사업에서 내실을 강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지만 2020년 3월까지 BGF리테일 이사회 의장으로서 신임 경영진을 지원하고 경영전반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