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10-31 0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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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OCI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8만7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OCI 주가는 6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강 연구원은 “OCI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와 현대차증권 내부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하지만 4분기~2020년 1분기 사이에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반도체용 태양광 출하량 증가에 따라 기초체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3분기에 열결기준으로 매출 6708억 원, 영업손실 564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4% 줄었고 적자로 돌아섰다.
태양광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약세를 보인데다 군산 공장의 정기보수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주력 사업부문인 베이직케미칼부문의 적자폭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다.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OCI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기존보다 대폭 낮아졌다.
4분기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OCI가 군산 공장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을 정상화하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말로 갈수록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적자가 지속된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재무 안전성이 높고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OCI가 충분히 치킨게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이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사업의 진행상황 등이 주가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487억 원, 영업손실 12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14.9% 줄어들고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