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의료기기기업 '아이메디신'이 뇌파데이터를 이용해 기억장애형 경도 인지장애를 확인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아이메디신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뇌파분석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이메디신 치매예방 뇌파분석 솔루션 임상 성공, "내년 제품 출시"

▲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이사.


아이싱크브레인은 뇌파데이터를 이용해 기억장애형 경도 인지장애(알츠하이머 치매 전 단계) 확률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그 결과를 제시한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중앙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3개 기관이 참여했다.

수집된 442개의 뇌파데이터를 토대로 경도인지장애 선별 정확도 90.9% (민감도 93.2 %, 특이도 90.2%)를 나타내는 성공적 결과를 보였다. 

임상시험의 결과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 가운데 생체신호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로는 최초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책임을 맡은 윤영철 중앙대학교 신경과 교수는 “지금까지 기억장애형 경도인지장애 선별에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진 기존의 MoCA 테스트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약 81%를 나타낸다”며 “이보다 월등히 높은 정확도를 보인 이번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아이싱크브레인은 의료인에게 경도 인지장애 가능성을 비교적 정확한 확률로 제시함으로써 적절한 중재치료를 통해 조기에 치매로 병이 커지는 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메디신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2020년 초에 아이싱크브레인의 판매허가를 위한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이사는 “이번 임상시험을 계기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지장애의 조기진단을 통해 디지털헬스 산업육성에 앞장서는 회사로 우뚝 설 것”이라며 “다양한 유형의 치매 예방과 더불어 파킨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중독 등으로 아직 정복되지 않은 질병들을 위한 솔루션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