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 자체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유지분의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주주환원정책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 현 주가는 저평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 상승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물산 목표주가 15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삼성물산 주가는 9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봤는데 내년까지 자체사업에서 큰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부문의 수주잔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삼성물산 지분법이익에 반영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내년에 새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현금배당을 올해보다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사건과 관련한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점은 삼성물산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윤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리스크를 우려하는 투자자는 이미 상당 부분 떠난 상태”라며 “삼성물산 주가는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의 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5260억 원, 영업이익 9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1% 줄지만 영업이익은 26.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