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유와 화학부문의 생산설비 정기보수를 마쳐 3분기에 정제마진 회복의 수혜를 보며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2019년 3분기 매출 6조2345억 원, 영업이익 230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 997억 원을 거두며 직전 분기 1361억 원의 적자를 흑자로 뒤집었다.
상압증류설비(CDU)와 수첨탈황 분해설비(HYC FH))등 주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를 마쳐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2분기 배럴당 평균 1달러에서 3분기 3.9달러로 높아진 데 따른 수혜를 누렸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영업이익으로 794억 원을 내 직전 분기보다 1790.2% 급증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가 생산하는 산화프로필렌(PO)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파라자일렌 2공장도 정기보수를 마무리한 뒤 정상 가동률을 유지했다.
윤활기유부문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서 주로 쓰이는 고품질 윤활기유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516억 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4.6% 늘었다.
에쓰오일은 4분기 업황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정유부문에서는 동절기를 맞아 난방유 수요가 늘고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유 황함량규제 덕이 정제마진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의 가격 약세를 폴리프로필렌(PP)와 산화프로필렌 등 올레핀 제품의 가격 강세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