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차 출시에 따른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도 자동차 수요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대차그룹의 성장이 경쟁기업들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그룹 매출비중이 높은 현대모비스가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주요모델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쏟아낸다.
노후 모델의 신차 출시뿐 아니라 레저용차량(RV)와 고급차, 친환경차 등 수익성이 크거나 성장세가 가파른 차종들도 대거 쏟아냄에 따라 평균 판매단가(ASP) 향상뿐 아니라 공장 가동률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매출의 70% 이상을 내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따른 혜택을 자연스럽게 볼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등 모빌리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미래차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현대차그룹 전략을 수행할 핵심회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1380천억 원, 영업이익 2조7620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