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가가 오를 힘을 갖춘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점사업부에서 실적이 늘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 오를 힘 다져", 면세점사업에서 빠르게 실적 늘어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 주가는 21일 7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은 기존에 제시한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3분기에 백화점 실적 증가세는 둔화하겠지만 면세점의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65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22% 늘지만 영업이익은 21.7% 감소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기존점의 3분기 성장률은 0~0.5%로 추산됐다. 하반기 소비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고객 수가 감소했고 일부 상품과 관련해서는 불매운동이 일어난 영향을 받았다. 

또 명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마진이 낮아진 점은 부정적으로 분석됐다. 명품 비중은 16%수준으로 집계됐는데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1.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마진이 낮아져 수익성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사업부에서는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 실적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3분기 평균 하루 매출은 2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3분기 면세점 출점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면세점사업부에서 적자폭은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남 연구원은 “백화점사업부에서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고 면세점사업부에서 빠른 성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