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들어가 시위을 벌인 대학생 7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공동주거침입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9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 가운데 7명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 경찰이 20일 오후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는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8일 오후 2시50분경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현장에서 체포한 뒤 9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7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2명의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2명의 영장신청 반려와 관련해 "자세한 수사 사항을 밝히기 어렵다"며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체포된 회원들에 대해 유치인 접견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회원들은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