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자 경계감이 커졌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25포인트(0.83%) 내린 2060.69에 거래를 마쳤다.
▲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25포인트(0.83%) 내린 2060.69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등 해외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 초반 올랐지만 3분기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다는 발표와 미국이 유럽연합 회원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이틀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조6865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6%는 중국정부가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 6.1%에 미치지 못했으며 2분기 경제성장률(6.2%)보다 0.2%포인트 낮았다.
미국이 18일부터 유럽연합 회원국 제품에 관세 10~25%를 부과한다는 소식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유럽연합(EU)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통보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연합(EU)이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불법보조금을 지급한 책임을 물어 미국에 연간 75억 달러(8조8500억 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296억 원, 기관투자자는 11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2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19%), SK하이닉스(-4.44%), 네이버(-1.63%), 셀트리온(-3.46%), 삼성바이오로직스(-0.29%), LG화학(-2.80%), 신한금융지주(-1.41%) 등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현대모비스(0.21%)의 주가는 올랐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0포인트(0.40%) 떨어진 646.69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나스닥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았다”며 “제약주 중심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코스닥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5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65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3.09%), CJENM(-0.49%), 케이엠더블유(-2.13%), 스튜디오드래곤(-1.61%), 메디톡스(-6.18%) 등의 주가는 내렸다.
반면 에이치엘비(1.18%), 펄어비스(0.39%), SK머티리얼즈(0.38%), 휴젤(3.19%), 헬릭스미스(2.31%) 등의 주가는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0.5%) 내린 11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