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투자금융업계를 향해 한국경제의 복원력을 자신했다.
홍 부총리는 17일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설명회(IR)를 열고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와 빅3(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에 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규제 샌드박스 확대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이나 신산업에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다.
한국경제가 건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복원력을 놓고 “대답은 간단하다”며 “우리의 복원력은 충분하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균형 잡힌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제조업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으로 분산돼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가계부채와 한국과 일본 무역갈등을 들었다.
홍 부총리는 “한국과 일본 경제구조는 ‘윈윈(win-win)관계’였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어진다면 한국 제조기업과 일본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짚었다.
경기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내년 예산안에서 총지출을 9.4% 확대해 편성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한국은행이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사례를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는 충분한 정책여력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 역경을 극복한 전례가 있어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다시 한번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한국의 여정에 동참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제임스 퀴글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부회장, 쇼어드 리나드 JP모건 글로벌 기업금융 총괄,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 등 투자금융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