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의 수출용 제품 품질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강제회수와 폐기 명령을 내렸다.
식약처는 메디톡스의 오송3공장에서 수거한 보관검체를 검사한 결과 품질이 부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해당 검체로 만들어진 수출용 메디톡신 일부 제품을 16일 강제회수해 폐기하도록 했다고 17일 밝혔다.
▲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메디톡신'. |
회수대상은 유효기간이 올해 10월5일과 10월11일, 10월18일까지인 수출용 메디톡신 제품이다.
해당 제품들은 제품의 약효와 제품 속 습기가 기준치를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다른 수출용 제품과 내수용 제품을 수거해 추가로 품질 적합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는 메디톡스 전직 직원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메디톡스가 안정성 시험 결과를 조작했다고 공익제보를 하면서 시작됐다.
메디톡스가 2017년 오송3공장을 신설한 뒤 메디톡신의 품질검사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오자 자료를 조작해 제품을 생산했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추가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관련 서류를 살펴보면서 안정성 시험 결과 조작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며 "식약처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