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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정지선 정유경, 현대백화점 신세계 가구사업 다른 색깔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10-16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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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가구사업에서 각자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정지선 회장이 가구사업을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그룹의 새 수익원으로 만들고 있다면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그룹 유통사에 고객을 끌어오는 ‘촉매제’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동갑내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현대백화점 신세계 가구사업 다른 색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2018년  현대L&C와 까사미아를 인수한 뒤로 1여년 사이에 사업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토털인테리어사업을 본격화하면 유통채널인 현대홈쇼핑과 렌털사업 등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그룹 전략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미 현대리바트와 현대렌탈케어 등 가구사업에서 핵심 판매채널을 갖춰둔 만큼 가구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가구계열사인 현대L&C와 현대리바트는 내년부터 집 전체를 수리할 수 있게 힘을 모을 것으로 점쳐진다.

인테리어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기존에 주방가구 시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했는데 내년부터는 욕실 전체를 수리하는 사업을 현대L&C와 함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샘이 집 전체를 고쳐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주로 대형 전시장을 열고 소비자들에게 디자인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 회장도 올해 현대리바트의 대형 전시장을 늘리면서 한샘처럼 토털인테리어로 가는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토털인테리어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현대백화점그룹의 새 먹거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은 2015년 28조4천억 원에서 2020년 41조5천억 원으로 46.1%가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 총괄사장은 종합인테리어보다는 까사미아를 소품과 가구 중심으로 운영해 신세계그룹 유통회사에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 총괄사장은 2018년 3월 까사미아를 인수한 뒤로 영업손실을 내면서도 신세계백화점과 아울렛,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유통망에 입점하며 적극적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올해 까사미아가 출점한 점포 가운데 신세계백화점과 아울렛, 스타필드에 입점한 점포가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정 총괄사장은 까사미아 고급가구를 늘리면서 신세계백화점과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까사미아는 9월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고급매장으로 손꼽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하면서 고급화 전략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8월에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에 까사미아가 정식 입점하면서 신세계그룹의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준비를 마쳤다. 까사미아는 하반기에도 해외 유명 가구 디자이너 등과 협업한 라인을 확대할 계획을 세워뒀다. 

신세계백화점에서 2018년 기준으로 리빙부문 매출은 2017년과 비교해 11.3% 늘었다. 올해 7월까지 리빙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명품’을 많이 찾았다면 지금은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급 리빙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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