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 종합개발업체인 디벨로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중장기적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큰 그림을 봐야 진가가 드러나는 건설사”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대형건설사 가운데 디벨로퍼 사업모델을 가장 강하게 지향하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매수의견 제시", 부동산 디벨로퍼 지향 뚜렷

▲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신 연구원은 국내 건설시장을 일본과 비교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디벨로퍼를 지향하는 국내 건설사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과 국내 부동산시장은 약 20년의 차이를 두고 역사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게 흘러간다”며 “일본 디벨로퍼의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 시가총액 등을 놓고 볼 때 국내에서도 디벨로퍼를 향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부동산 디벨로퍼는 부동산 종합개발업체로 건축 시공뿐 아니라 토지매입부터 건축 설계, 개발사업 인가 및 허가, 분양, 관리 등 부동산사업의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자를 뜻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사에서 벗어난 디벨로퍼를 표방하며 부동산 개발과 운영 쪽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신 연구원은 “단기적 성장 모멘텀은 아쉽지만 디벨로퍼를 지향하는 큰 그림을 높게 산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3천 원을 새로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4일 3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019억 원, 영업이익 91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시장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주택사업에서 수주와 공급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는 점이 아쉬운 요소”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