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스몰딜’(부분합의)’로 마무리되고 1단계 합의를 위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미중 무역협상 결과 놓고 불확실성 부각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23포인트(0.11%) 하락한 2만6787.36에 거래를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23포인트(0.11%) 하락한 2만6787.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2포인트(0.14%) 내린 296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9포인트(0.10%) 하락한 8048.6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은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마치고 지난 18개월 동안의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약속하는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를 보류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합의가 됐으며 앞으로 2단계 또는 3단계까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협상 지속을 시사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4월 이후 나쁜 소식만 있었으나 마지막으로 무역협상에서 약간의 햇빛을 봤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15일로 계획된 중국산 제품을 향한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을 놓고 논의가 없었고 합의된 내용도 구체화되지 못했다는 점을 봤을 때 앞으로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적재산 및 시장접근 보호와 같은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논의가 됐다고 언급했음에도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단계 합의를 위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미국 CNBC는 중국이 미국과 이룬 1단계 합의에 양국 정상들이 서명하기 전 추가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놓고 1단계에서조차 양쪽이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원칙적 합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서명으로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74% 내렸고 기술주는 0.1%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