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세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인 것으로 진단됐다.
 
“동국제약 주가 상승 가능”, 좋은 실적에도 바이오업종 악재로 저평가

▲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 사장.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동국제약 목표주가를 8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동국제약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1일 6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모든 사업부분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냈을 것”이라면서도 “동국제약 주가는 연이은 호실적에도 저평가 상태”라고 바라봤다.

동국제약은 2019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29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헬스케어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93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 연구원은 “내수에서 제네릭 처방 증가와 마취제, 항암제, 항진균제 품목의 수출 증가를 반영했다”며 “9월 노바티스와의 ‘말단비대증 치료제’ 특허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며 옥트레오티드 원료의 차질 없는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의약품부문은 매출 322억 원, 헬스케어부문은 매출 323억 원,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73억 원으로 각각 13.6%, 22.8%, 29.9%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구 연구원은 “일반의약품 부문은 주요 품목 가격의 인상효과 및 마케팅효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생명과학부문은 최근 건강검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품목인 조영제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동국제약은 최근 연이은 바이오기업 관련 부정적 사건들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 연구원은 “연속되는 호실적에도 현재 동국제약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