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4분기부터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해외 출시로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보툴리눔톡신제품 '뉴로녹스'의 중국 승인과 더불어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제품 '이노톡스'도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메디톡스의 고성장세는 4분기부터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해외출시로 4분기부터 고성장 예상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메디톡스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총국에서 뉴로녹스의 심사가 9월 끝나면서 11월 안에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제약사 앨러간은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유럽에서 이노톡스의 임상3상을 시작했다.

이노톡스는 메디톡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제품이다. 별도의 희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정밀한 용량 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앨러간은 2013년 메디톡스로부터 이노톡스의 한국을 제외한 세계 판권을 이전받았다.

앨러간은 2018년 10월부터 미국에서도 이노톡스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미국에서 최종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는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메디톡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2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8% 감소하는 것이다.

보툴리눔톡신제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역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으로 국내외 소송비용이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40억 원 정도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선 연구원은 "당장 눈 앞의 어닝쇼크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메디톡스의 고성장 가능성을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