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4분기 선박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익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8일 “조선사들의 수주 모멘텀은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삼성중공업도 2019년 4분기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삼성중공업은 이익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조선사들 가운데 가장 크다”고 바라봤다.
앞서 9월24일 삼성중공업은 드릴십(원유시추선) 2척의 선주사 트랜스오션으로부터 계약 이행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중공업이 계약 취소에 대비해 충당금을 설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보수적으로 1천억 원가량의 충당금을 설정할 것”이라며 “3분기와 4분기 가운데 어느 분기 실적의 순이익에 충당금이 반영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중공업은 재고자산으로 보유한 드릴십 3척의 재매각도 추진하고 있는데 트랜스오션이 드릴십 계약 포기의사를 내비친 탓에 다른 3척이 제 값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해양플랜트 건조와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U)를 턴키 방식(가동 직전 상태로 설비를 인도하는 계약 방식)으로 건조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과거 삼성중공업이 턴키 방식으로 수주해 건조했던 해양플랜트 물량들에서 예정원가 상승이 발생했었다”며 “삼성중공업에 아직 영업이익이 변동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