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연예기획사 가운데 처음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 대표가 FNC엔터테인먼트의 유동성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중간배당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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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
FNC엔터테인먼트는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기존 주주명부를 폐쇄하고 그 전에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6월25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 위한 사전단계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중간배당의 정확한 일시와 규모 등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소액주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 차등배당을 실시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 차등배당이 결정될 경우 소액주주가 대주주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드리자는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며 “정확한 배당규모나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연예기획사 가운데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FNC엔터테인먼트가 처음이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와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이 결산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간배당을 실시한 곳은 전무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대표의 이번 결정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FNC엔터테인먼트가 현금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한 방법”이라며 “이번 결정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사업전망도 밝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기존 FT아일랜드와 씨앤블루 등 남성 밴드그룹에 쏠렸던 매출구조가 여성그룹 AOA의 등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 주력 가수들이 모두 일본과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연기경험이 풍부해 해외시장 매출과 드라마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FNC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간매출 851억 원과 영업이익 182억 원을 거둘 것”이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FNC엔터테인먼트가 조만간 연예기획사 가운데 세 번째로 연간 매출 1천억 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