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내년부터 순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카드 등 핵심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순이익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 KB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923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내년 KB손해보험을 필두로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가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K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고 KB국민카드는 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손해보험업계의 손해율이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해율은 손해보험사가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고 발생에 따라 지불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요율 인상효과가 가시화되면서 KB손해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KB국민카드는 카드수수료율 인하에도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비용 절감과 안정적 대손비용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 역시 그동안 증권사 빅5에 드는 규모에도 수익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앞으로 규모에 걸맞는 수준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923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3.2%가량 줄어든 수치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하고 같은 기간 대출 성장률은 0.6%를 보여 안정적으로 대손비용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이 금리 하락 등으로 감소했지만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라며 “특히 올해(3분기 포함) 들어 순이자마진은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잘 방어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