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안심전환대출 심사에서 대거 탈락할 수 있다는 자료가 나왔다.
3일 금융위원회가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안심전환대출 지역별 신청현황에 따르면 16일부터 29일까지 안심전환대출 신청건수는 63만5천 건(73조9천억 원)이었다.
▲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이 가운데 서울지역 신청자는 14.2%, 경기지역 신청자는 33.7%다.
안심전환대출 집값 커트라인으로 유력한 2억1천만 원 기준을 적용하면 이 가운데 상당수가 심사에서 탈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2억1천만 원 기준이 적용되면 서울지역 신청자의 비중은 7.1%, 경기지역 비중은 27.1%로 낮아진다.
서울지역은 신청자의 50%가, 경기지역은 신청자의 20%가 탈락하는 셈이다.
세종과 대구, 제주 등 지역도 2억1천만 원 기준이 적용되면 탈락자 수가 많을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전남과 전북, 경북과 충북 지역 등은 집 값이 낮아 탈락자가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 의원은 “20조 원 규모를 예측했는데 74조 원 규모의 신청이 들어왔다면 신청자 대부분이 안심전환대출은 신청하느라 고생만 한 셈”이라며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이 상당수 서민에게 희망고문이 된 정책이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더욱 배려 깊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