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개발사업에서 기초설계사업을 수주했다.
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과 미국 맥더못(McDermott) 2개 회사와 미얀마 해양가스전 개발사업인 슈웨3(Shwe3) 프로젝트의 기초설계(FEED) 계약을 맺었다.
▲ 현대중공업이 2013년 건조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슈웨1 프로젝트의 가스생산 플랫폼. <현대중공업> |
이번 기초설계사업은 계약시점이 아니라 설계 결과물에 따라 금액을 정한다.
맥더못은 계약 규모가 최소 100만 달러(12억 원가량)에서 시작해 최대 5천만 달러(601억 원가량)까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과 맥더못은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 설비들의 설계 및 연구를 각자 진행한다. 2019년 안에 설계작업을 시작해 2020년 2분기 안에 마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두 회사의 기초설계를 비교한 뒤 EPCIC(설계에서 자재조달, 설비 제작, 설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한 회사가 도맡는 계약)를 수주할 회사를 선정한다.
조선업계에서는 EPCIC를 수주하는 회사가 해양플랜트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대중공업과 맥더못은 2010년 슈웨1 프로젝트와 2018년 슈웨2 프로젝트의 기초설계 수주전에서 경쟁했다. 1차 프로젝트의 기초설계는 현대중공업이, 2차 프로젝트의 기초설계는 맥더못이 각각 수주했다.
당시 기초설계를 수주한 회사가 EPCIC와 가스생산 플랫폼까지 모두 수주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기초설계 계약은 두 회사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떤 회사에 플랫폼을 맡길지 가늠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