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주택사업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후퇴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사업 부진은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영통 아이파크캐슬 등 주요 자체 주택사업 현장의 입주가 거의 마무리된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줄었다”며 “주택 규제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지속해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070억 원, 영업이익 9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4% 줄어드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최종 분양물량도 1만 세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초 세웠던 계획 1만9천 세대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2018년 6조 원에 이르렀던 신규 수주도 시장 둔화 영향으로 2019년 4조 원 내외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2019년 분양과 수주 감소는 2020년 이후 실적에 영향을 준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에도 자체 주택사업의 매출 감소에 따른 역성장과 분양물량 축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90억 원, 영업이익 39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0% 줄어드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한 단계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4만7천 원에서 3만7500원으로 20% 낮춰 잡았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9월30일 3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주가 반등을 위해 분양물량 반등과 아시아나항공 입찰 관련 재무부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