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상승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 공급 확대정책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상승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홍콩의 돼지고기 정육점의 모습.<연합뉴스> |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26일 도매가 기준으로 2018년 9월26일과 비교해 82.4% 올랐다.
중국에서는 2018년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했다.
보고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돼지 사육두수가 감소하고 돼지 사육농가의 수익도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공급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지만 어미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줄어 공급을 단기에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돼지사육 농가를 도울 계획을 세웠다. 보조금 지급과 융자 지원, 환경보호 정책 완화, 정부 비축물량 공급 등의 대책을 마련해 놨다.
2019년 1∼8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은 2018년 1~8월과 비교해 56.7% 늘었다.
한국은행 조사국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 불안정에도 식품을 제외한 부분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정부 목표치인 3%를 웃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