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티모시 M. 아처 램리서치 코퍼레이션 CEO가 2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램리서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로부터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장비를 연구개발하는 연구센터를 경기도에 설립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 지사와 티머시 M. 아처 램리서치 코퍼레이션 CEO(최고경영자)는 27일 경기도청에서 ‘한국테크놀로지센터(가칭)’을 경기도에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테크놀로지센터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장비를 연구개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의 큰 이슈 가운데 하나가 장비와 소재의 대외 의존도를 탈피하고 국산화를 앞당기는 것”이라며 “한국테크놀로지로지센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빠른 시간 안에 제조시설도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램리서치가 경기도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우리 기업과 경제의 성공이고 도민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인 만큼 전담조직을 구성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경기도 행정이 얼마나 빠르고 신속한지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해각서에는 ‘한국테크놀로지센터’의 성공적 설립 추진을 위한 경기도와 램리서치 사이의 협력사항 등이 담겼다. 초기 투자규모는 5천만 달러로 명시됐다.
램리서치는 경기도민 우선 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투자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다양한 인허가 사항을 지원하고 애로사항 해결에 힘쓰기로 했다.
경기도는 한국테크놀로지센터의 설립을 통해 국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이공계 전문인력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개발센터 유치에 따라 삼성전자(기흥·화성·평택)와 SK하이닉스(이천·용인)를 아울러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한국테크놀로지센터 건립 후보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램리서치는 반도체 업계에 혁신적 웨이퍼 제조 장비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매출 96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장비업체 3위로 꼽힌다.
1991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한국지사인 램리서치코리아를 세운 데 이어 2011년 오산시에 글로벌 장비 제조시설인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를 설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