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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과 HDC의 신뢰 다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완주 의지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9-26 15: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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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의 협력관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완주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으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회사채 발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다양한 사업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4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미래에셋과 HDC의 신뢰 다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완주 의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2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HDC의 삼양식품 주식을 전부 매입한 데는 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전략적투자자(SI)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함께 나서기로 한 만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관계를 단단히 다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새로 꾸리거나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완주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양식품 주식 매입을 계기로 서로를 향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HDC그룹 지주사 HDC는 보유하고 있던 삼양식품 주식 127만9890주를 블록딜 방식(시간외 대량매매)으로 미래에셋대우에게 947억 원에 넘겼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HDC는 보유하고 있던 삼양식품 주식의 규모가 큰 만큼 삼양식품 주식을 나눠서 매각하는 데 따른 대량 대기매물(오버행) 위험을 안아야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삼양식품 주식을 모두 사들이기로 하면서 HDC로선 위험부담 없이 수월하게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부담을 덜어낸 만큼 HDC도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입을 수 있는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주가수익스와프 계약은 정산시점에 매수인이 기준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하게 될 때 차액을 보전해준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정산시점에 삼양식품 주가가 기준 가격인 7만4천 원보다 낮으면 HDC가 그 차액을 미래에셋대우에게 지급한다는 얘기다. HDC는 삼양식품의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미래에셋대우 대신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을 짊어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최저 4만원 대에서 최고 8만 원대를 오갈 만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은 단단해진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앞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때도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할 공산이 크다. 

미래에셋대우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펼칠 때도 HDC현대산업개발을 주요 고객으로 둬 수수료 수익 등을 챙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설사와 증권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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