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코인마켓캡의 조정된 거래량. <코인마켓캡> |
빗썸이 국내 대표 가상화폐거래소로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대형 가상화폐거래소들은 그동안 치열한 거래량 선두다툼을 벌여왔는데 가상화폐시장이 안정되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빗썸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26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최근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통계사이트인 코인마캣캡의 25일 조정된 거래량에 따르면 빗썸의 1일 거래량은 약 9천억 원을 나타냈다. 국내 1위, 글로벌 27위 수준의 거래량이다.
업비트는 거래량이 4천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기준으로 국내 2위, 글로벌 51위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조정된 거래량은 거래소 별로 가장거래 등을 제외한 실거래량을 집계하기 때문에 공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빗썸은 코인마켓캡 등에 직접 보고한 거래량과 코인마켓캡의 조정된 거래량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은 다른 가상화폐 통계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의 8월 거래량 순위에서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빗썸의 8월 거래량은 180억 달러(21조5946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빗썸이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로 자리잡아 가는 것을 놓고 인지도 못지 않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은행 실명계좌 연결, 자금세탁방지 규제 등에 앞장서 가상화폐업계를 대표하는 거래소로 투자자들 사이에 인식됐다는 것이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 대응 등 가상화폐 규제 이슈로 가상화폐거래소의 옥석 가리기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세조작이나 검증되지 않은 가상화폐를 상장해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소들은 결국 투자자들에 의해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