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탄핵조사에 전격 들어갔다.

CN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하원이 공식적인 탄핵조사를 추진한다는 것을 발표하며 6개 상임위가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하원,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트럼프 탄핵조사 들어가

▲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연합뉴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 부당한 통화를 통해 헌법적 책무를 저버렸다"며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상모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조력을 시도했는지에 관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관련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또 '바이든 문제'와 관련해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거듭 요구했으며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 카드를 무기로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바이든 문제는 바이든이 부통령 재직 시절인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조사 개시 방침을 두고 트위터를 통해 "유엔에서 많은 일과 성공을 이룬 가운데 민주당은 마녀사냥 쓰레기 속보로 이를 망치고 손상시켰다"며 "우리나라에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